새벽 4:55분을 몇분 남기지 않고 로비로 나오니 벌써 삼성 데스크에는 안내하기 위한 몇분이 나와있었다. 저 분들 우리가 새벽 2시에 도착했을 때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처럼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한 것일까? 우리는 오늘 한국에서 온 주자들이지만, 앞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삼성에 의해 선발되어 이 맨체스터 지역에서 뛰게 되는데.. 아마도 바쁘겠지. 어쨌든 그런 생각을 더 할 새도 없이, 주자들이 모두 나온것을 확인하자마자 우리는 바로 버스를 타고 CP(Collection Point)로 이동을 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모두 1시간도 채 못자고 나오기는 했지만, 곧 성화봉송을 할 거라는 두근거림 때문이었을까. 버스 안에서 잠든 사람은 ..
언제나 여행의 시작은 인천공항이다. 집에서 공항까지 버스만 제 시간에 온다면 1시간 이내에 오기 때문에, 김포공항보다 인천공항이 심리적인 거리가 더 가깝다. 참고로 김포공항은 일산을 거쳐가는 관계로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아이러니함. 캐리어는 달랑 하나. 샘소나이트 코스모라이트는 여태까지 산 캐리어 중에서 가장 잘 산 캐리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ㄷㄷㄷ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별도의 부담 없이 체크인 완료. 다만, 문제는 아시아나가 2시간 넘게 지연을 해 버렸다. 연결관계로 인한 지연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 이유는 분명 그 이전의 다른 어느 도시에서 퍼져서 정비하느라 늦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로 짐작된다. 아시아나가 한정된 기재로 무리하게 돌리는 것은 뭐 익히 유명한 일이니까. ..
그동안 유럽을 4번이나 다녀왔는데, 모두 겨울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일때문에 2번, 여행때문에 2번. 어쨌든, 겨울의 유럽만이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드디어 첫 여름 유럽여행을 준비하게 되었다. 유럽 자동차 여행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일정은 아이슬란드-북유럽-서유럽의 일정으로 갈 예정이다. 일단 아이슬란드는 별도의 섬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렌트카를 빌리기로 했고, 북유럽-서유럽은 자동차 리스를 하기로 했다. 일단, 첫번째로 준비한 것은 렌트카 예약. 여행 일정은 7/3~12일로 총 9박 10일이었다. 렌트기간이 짧지는 않아서 더 검색을 해 보게 되었는데,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슬란드 렌트카 가격은 식스트(Sixt)가 가장 저렴했다. 그래서, 렌터카 예약은 식스트에서 완료. 유럽은 미국과 달리 자차보험..
음악가의 묘라는 별명이 있는 비엔나의 중앙묘지. 비엔나 시내에서 6번이나 71번 트램을 타고 Zentralfriedhof 3.Tor에서 내리면 갈 수 있다. 관광지도 아닌 묘지를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에는 바로 음악가들의 힘이 컸다. 오스트리아는 베토벤, 모짜르트, 쇼팽 등 음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들어본 음악가를 배출해 낸 국가로도 유명한데, 그 사람들이 한 곳의 묘지에 묻혀있다고 하니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거나 다름없다. 비엔나 중앙묘지(Wiener Zentraltriedhof)가 처음부터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음악가들의 묘는 오스트리아 각 지역에 흩어져 있었는데, 비엔나 시장의 아이디어로 이 곳에 모두 모이게 되었다. 음악가 뿐만 아니라 학자나 정치인 등 유명한..
이제 해외에 나가면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은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벌써 엽서를 보낸 나라만 따져도 10개국이 훌쩍 넘어버리니 말이다. 곧 보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지금 떠올려봐도 프랑스, 모로코, 영국, 대만, 일본, 마카오, 홍콩, 미국, 캐나다, 쿠바, 멕시코, 호주 등 나라의 위치들도 천차만별이다. 이제는 엽서를 받는것이 당연하다 느껴진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해외에서 엽서를 보내는 사람의 입장으로써도 참 즐거우니.. 여전히 할만한 일인 것 같다. 얼마 후에 결혼하면.. 내가 내 집으로 보내는 상황이 되어버리긴 하겠지만. 이건, 좀 부끄러운데.. 빈에서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지라, 지나가던 사람에게 근처에 혹시 우체국이 있냐고 물어봤다. 처음부터 럭키! 영어도 꽤 잘하는 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하고 있는 벨베데레 궁전은 과거에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오스트리아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벨베데레 궁전 정원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이곳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다름아닌 클림트의 키스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으로는 전시조차 갈 수 없도록 벽에 박혀있는 클림트의 키스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자존심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벨베데레 궁전, 즉 오스트리아 미술관의 입장료는 14 유로. 클림트의 키스나 에곤실레 등 퍼머넌트 컬렉션을 보기 위한 어퍼 벨베데레 입장료는 9 유로이다. 벨베데레 궁전을 둘러볼 때 얼마나 보고싶은지를 정하고 티켓을 구경하면 된다. 우리는 9 유로의 어퍼 벨베데레를 들어가는 티켓을 구입했는데, 티켓은 오피스 또는 벨베데레 궁전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