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슬란드 행을 계획할 때만 하더라도 SAS를 타고 오슬로를 거쳐서 레이캬빅으로 가려고 했으나, 출발시에 그렇게 해 버리면 15,000마일을 넘어버리는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루프트한자를 타고 스톡홀름으로 가서 레이캬빅으로 가는 것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오슬로에서 1박을 하고 가려던 것이 스케줄이 꼬여 대기시간이 8시간밖에 안되는 노숙스케줄이 나와버렸다. 사실, 그래도 노숙은 안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경유하려던 날짜에 스톡홀름에 무슨 일이 있는 건지, 공항 호텔이 객실이 없거나 죄다 1박에 30만원 가까이 되어버려서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다른 날들은 10만원대도 있었는데 ㅠㅠ) 어쨌든 우리가 탑승할 루프트한자의 스톡홀름 행 게이트를 확인 후 바로 루프트한자 라운지로 이동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루프트..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럽 자동차 여행의 출발일이 되었다. 전날 밤까지 짐을 싸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발하기는 했지만,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인 만큼 큰 걱정은 없었다. 이번 여행의 비행 일정은 인천-프랑크푸르트-스톡홀름(노숙)-레이캬빅, 레이캬빅-오슬로-파리, 그리고 파리-인천으로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로 발급했다. 아슬아슬하게 15,000마일 안으로 일정을 짠 덕분에(덕분에 노숙 추가-_-) 1인당 115,000마일, 총 230,000마일로 두명 비즈니스를 발권할 수 있었다. 그동안 모아놓은 마일리지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순간이었지만, 일단 아이슬란드까지 그냥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금액과 비즈니스라는 편리함 그리고 장거리라는 여러 장점 때문에 한번에 가진 대부분의 마일리지를 털 수밖..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묵게되는 숙소가 바로 이비스(Ibis), 에탑(Etap), 그리고 포뮬러1(Formule1)인 것 같다. 그 중에서 포뮬러1은 저렴하지만(보통 30~40유로), 공동욕실이라서 잘 안가게 되고.. 보통 이비스나 에탑 위주로 가게 된다. 이비스도 이비스 스타일(Ibis Style)과 이비스 버짓(Ibis Budget)로 나뉘는데 스타일의 경우 조금 부티크 느낌, 그리고 버짓은 에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그 위 레벨로 머큐어(Mercure), 노보텔(Novotel) 등 윗급의 숙소가 있지만 금액대 때문에 저렴한 자동차 여행의 숙소로는 잘 묵지않게 된다. 하지만, 머큐어의 경우에는 중소도시에도 많고 때때로 할인을 많이 할 때가 있어 노려볼 만 하다. 아코르 호텔 ..
매튜 스트리트를 벗어나 리버풀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분명 매튜 스트리트에 있을 때만 해도 꽤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도시의 느낌이었는데, 벗어나자마자 현대적인 건물들과 유명 브랜드들이 눈 앞에 들어온다. 알고보니, 그 뒤로 이어지는 곳이 바로 리버풀의 쇼핑거리. 지나가는 차도 사진 한장. 오른쪽에는 택시들이 줄줄이 서 있다. 영국에서는 그냥 블랙캡도 있지만, 광고를 홀라당 뒤집어 쓴 택시들도 꽤 많이 보인다. 걸어가는 길. 매튜스트리트를 슬쩍 들여다보니, 오래된 느낌의 건물에, BAKER HOTEL 이라고 쓰여있다. 길가다 발견한 두 팀의 기념품들. 에버튼과 리버풀 모두 리버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축구팀인데, 인기는 역시 리버풀쪽이 더 많은 듯 싶다. 뭐, 파는 사람이 에버튼 팬인 듯 에버튼의 물건이 ..
맨체스터에서 성화봉송을 마치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시 리버풀로 향했다. 이 날의 일정은 성화봉송을 한 올림픽 위원회에서 준비한 일정으로, 함께 온 삼성 이벤트 일행 분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리버풀 리버풀 하면 비틀즈, 그리고 EPL의 에버튼과 리버풀 축구팀이 떠오른다. 도시 내에 비틀즈와 관련된 여러 명소들이 있지만, 먼저 비틀즈를 만나러 향한 곳은 리버풀의 명소 중 한 곳인 알버트 독이었다. 알버트 독 앞에 도착하자 바로 커다란 대관람차가 눈앞에 들어온다. 비틀즈 박물관인 더 비틀즈 스토리(The Beatles Story). 비틀즈 멤버들의 탄생에서부터, 시작 그리고 점점 유명해져가는 과정과 마지막까지 모든 것들을 살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한 때 비틀즈의 음악에 빠져서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었..
성화봉송을 마치고 난 뒤, 호텔에서 짧은 단잠을 즐기고 맨체스터 시내로 나갔다. 내가 성화봉송을 했던 날은 프레스톤-맨체스터 지역에 이어서 성화봉송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저녁에 맨체스터에서 에프터 파티가 있었다. 여러 가수들과 행사들이 한 장소에서 모두 열린다고 해서 그 곳으로 이동했다. 맨체스터 시내에서도 2012 런던 올림픽과 관련된 현수막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 코카콜라, 로이드의 로고가 들어간 것들이 많았다. 맨체스터의 신호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이라 그런지, 영국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가격이 다소 비산 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구입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뭐, 가까이서 보면 구입하고 싶지 않은 그런 퀄리티의 물건들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