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렌터카를 몰고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요쿨살론으로 이동했다. 우리의 도착시간은 약 6시 20분쯤. 보트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을 때 7시까지 투어가 있는걸로 생각을 해서, 어차피 큰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도착시간이 늦어졌다. 원래 예정시간은 6시 전. 어쨌든 부랴부랴 투어 오피스에 가서 물어보니 6시 40분이 마지막 투어인데 이미 인원이 다 찼고, 2명 정도만 더 받을 수 있다고 해서 4명이었던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내일로 투어를 미뤄야만 했다. 오전에는 예약 없이 와도 대부분 할 수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투어를 하고 바로 이스트 피요르드 지역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뭐, 생각해보면 유럽을 여행하면서 6시 이후에 뭔가를 할 수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안일하게 ..
점심식사를 마치고 텐트를 주섬주섬 접어서 차에 모두 집어 넣은 뒤에 트래킹을 떠날 준비를 했다. 1박만을 하기는 하지만, 오후 내로만 자리를 비워주면 된다고 해서 부담없이 자동차를 캠핑장에 넣어둘 수 있었다. 여행 중 들렸던 유럽 캠핑장 중에서 아이슬란드가 그래도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었던 듯 싶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트래킹 코스. 빨간색, 녹색, 파란색으로 난이도가 구분되어 있다. 우리는 초급으로 시작해서 중급으로 끝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물이 떨어지는 폭포 스바르티포스와 바트나요쿨 빙하의 일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트레일로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스다. 사람의 체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다 걸으려면 3-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여서 시간도 충분하겠다, 부담없..
아침 일찍부터 빙하 트래킹을 하기 위해서 방문자 센터 맞은편의 투어 사무실로 갔다. 아이슬란드의 거대빙하 바트나요쿨의 극히 일부만을 볼 수 있는 투어이기는 하지만, 헬리콥터가 아닌 이상 빙하 전체를 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 워킹투어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유럽에서 규모로 1위, 넓이로는 2위인 이 빙하는 헬리콥터로도 쉽게 볼 수 없는 크기이긴 하지만. 도착해서 이름을 말하니 자연스럽게 바로 투어 사무실 앞 의자로 안내되었다. 가장 먼저 한 작업은 신발에 맞는 아이젠 사이즈 맞추기. 이리저리 조절을 해 보더니 완료. 다들 신발에 맞는 아이젠을 하나씩 전달받았다. 요것은 바로 내 아이젠. 왼쪽이 앞코, 뒤쪽이 뒤꿈치부분이다. 2개를 둘둘 말아서 이렇게 손에 들고 바로 빙하로 이동한다. 개인 소..
비크(Vik)에서 장을 보고 바로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하는 길에, 관광지 안내 표지판이 있어 잠깐 들어가 봤다. 그런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돌무더기들 뿐. 자연적으로 생겼다기보다는 사람이 쌓아놓은 듯한 이미지가 꽤 많이 느껴지는 장소였는데, 어쨌든 특별히 구경할 꺼리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잠시 휙 둘러보고 자리를 이동했다. 가는길에 본 풍경. 뭔가 꾸물거리는 느낌의 바위들이 가득한 풍경이 한 10분 정도 이어졌던 것 같다. 그 모습이 신기해서 찍어둔 한 컷. 생각보다 셔터스피드가 잘 나와서 흔들리지 않았다. 역시 가는 길에 보니 폭포가 있길래 잠시 멈춰서서 한 컷. 7월은 아이슬란드의 얼었던 눈이 녹는 시기라 그런지 이렇게 쉽게 곳곳에서 폭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폭포 역시 이름이 있겠지..
디르홀라이 전망대에서 내려온 뒤 포장된 도로를 따라 길 끝까지 가니, 작은 주차장과 전망대가 있었다. 어차피 디르홀라이에서 내려온 곳이라 큰 볼거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이곳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 이전에 굴포스에서 한번 사진을 찍어드렸던 한국 일행분들이었는데, 이번에 여기서 또 마주친 것이었다. 교수님을 포함한 4분이서 우리처럼 렌터카로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를 여행하고 계셨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와 루트가 상당히 비슷했다. 결국, 이 분들과는 이 이후에도 2번이나 더 마주칠정도로 꽤 인연이 깊었달까. 작은 전망대에서 본 풍경. 아까 그 코끼리 다리가 보이고, 그 앞의 섬들이 바다에 떠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주상절리 해변. 용암이 빠르게 식으..
이번에 135일간 유럽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이용했던 사이트는 거의 90%가 아코르호텔 체인 아니면 부킹닷컴이었다. 아코르호텔의 경우에는 자동차 여행시 호텔로 많이 이용하는 에탑과 이비스가 있기 때문이었고(이 호텔들은 예약사이트들에 잘 안나왔다.), 부킹닷컴은 일반 호텔뿐만 아니라 현지인 민박과 아파트먼트들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가장 넓었기 때문이었다.(여타 사이트를 이용해봤지만, 부킹닷컴이 호텔 선택의 여지가 가장 높았다.) 여행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러 여행사이트에서 예약을 한 것을 관리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그 외의 10%는 Choice hotel과 SPG 홈페이지에서 예약한 것 정도. 그 외에 가격을 아낄 수 있는 부분으로는 바로 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