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시부온천 동쪽에 위치한 편안한 료칸, 스미노유(渋温泉 炭乃湯)와 가이세키


스미노유는 시부온천 동쪽에 위치한 료칸으로, 온천 순례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다. 원숭이 온천과 시부 온천을 둘러보기 위해서 숙박했던 숙소로, 시부온천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는 온천 중 하나였다. 여느 료칸과 마찬가지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신발을 벗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 이후에 외출할 때에는 게다를 이용하면 된다. 게다가 불편하면 자신의 신발을 이용해도 되고.


료칸의 로비. 체크인을 할 때 마실 수 있도록 차와 커피가 보온병에 담겨서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왔을 때 준 웰컴 과자와 같은 느낌의 킷캣. 나가노현이 사과로 유명해서 글너 것일까, 킷캣도 사과맛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초코렛만 킷캣보다 이 사과맛 킷캣이 굉장히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가게에서는 거의 발견할 수가 없었다. ㅠㅠ


이쪽은 유카타가 접혀져 있고, 공중전화 등의 물건이 있었다.


료칸의 상징적 여주인인 오카미상. 굉장히 미인이셨다. 여기서도 체크인을 한 뒤에 나갈 때는 키를 이렇게 프론트에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온천 순례를 위해서 열쇠가 있는 키를 받아서 나가는 것도 하나의 센스.


우리가 숙박했던 객실. 3명이 한방에 묵었는데, 3명이 자기에 딱 알맞은 사이즈였다. 물론, 이불크기가 딱 싱글침대만하기는 했지만. ^^; 들어와보니 이렇게 디저트와 물수건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서의 차 용 디저트는 달달한 떡이었다.


냉장고와 물잔들. 그리고 쓰러져있는 것은 내 캐리어.


세면대의 모습. 칫솔과 같은 일회용품, 클랜징폼, 그리고 헤어드라이어기.


욕조의 모습. 거울에 유카타를 입은 내 모습이 비춰보인다. 욕실용 깔개가 있었고, 샴푸와 바디워시는 저렇게 큰 통에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료칸에 묵을 때는 객실에 있는 욕실을 거의 사용해 본적이 없었던 듯 싶다. 그냥 온천이 있는 목욕탕에 가서 씻으면 되니까, 궂이 욕조를 이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여기가 대중탕. 왼쪽이 여자, 오른쪽이 남자.


체크인 시간이 막 지난 오후나절이어서 그랬을까, 욕탕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간 나도 조금 웃기기는 하지만, 여행을 오면 카메라를 몸에서 놓을 수 없다. 바구니 속의 옷은 부끄럽지만, 내 옷;;; 온천의 규모는 그리 큰 편은 아니었고, 4-5명이 씻기에 좋은 크기였다.


실내의 모습.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실내의 탕 뒤쪽으로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스미노유의 온천은 미네랄 온천으로, 피부에 좋은 매끈한 온천이었다.



이곳은 노천탕. 건물의 위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시부온천 마을이 모두 내려다 보인다. 온천에 들어가있다가 더우면 잠시 풍경 구경도 하고, 다시 노천탕을 들어갈 수도 있다. 여름에 방문했었는데도, 날씨가 그렇게 덥지만은 않았다. 고도때문이었으려나.


노천온천에서 바라본 시부온천마을의 풍경.

 


오늘의 저녁식사는 가이세키였다. 일본의 료칸에서 묵으면 식사는 으례 가이세키를 먹으려니 하게 된다. 가이세키도 모두 똑같은 것이 아니어서, 료칸의 수준에 따라서, 그리고 지역의 특산물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그 메뉴가 결정된다. 나가노현은 바다가 없는 현이다보니 생선은 민물생선, 그리고 야채종류가 많았다.


잉어와 연어 사시미.


각종 버섯들을 끓여서 먹는 나베. 담백한 맛이 좋았다.


요건 나베에 넣어 먹을 돼지고기.


요건 가리비 관자와 게살, 그리고 오이와 우묵가사리. 사진이 조금 흔들렸다;;


베이컨과 오뎅을 입혀서 구운 새우 요리. 이게 은근히 맛있었다.


왼쪽은 찐 밥, 가운데는 약간 묵같은 것이었고, 오른쪽은 야채 조림 같은 느낌이었다. 버섯과 다른 것이 섞여있었는데, 정확히는 잘 ^^


쯔케모노와 버무린 야채였는데, 토란같은 느낌의 식감이었다.


무 간 것과 함께 나왔던 3조각의 소고기. 적당히 부드럽게 익어서 좋았다. 일본의 소고기 요리는 양이 많지는 않은 대신 소스와 적당한 굽기로 맛을 내는 듯 싶다.


요건 간단한 무 요리. 약간 젤리 같은 느낌이었다.



새콤한 맛의 메밀면. 워낙 작은 접시라 후루룩 마셔버렸는데, 새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거의 메밀소바로만 먹었는데 ^^


디저트는 롤케익과 체리. 롤케익은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일품이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니 벌써 이렇게 이불이 펴져 있었다. 딱 1인용 싱글침대 3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시부 온천 근처의 유명한 명소인 원숭이 공원을 구경하고, 시부 온천마을 순례를 하면 시부온천에서의 1박 2일은 후다닥 지나간다. 시부온천 마을 자체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델이 되었던 곳이니만큼 한번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온천 마을이 아닐까 싶다. 스미노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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