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해외에 나가면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엽서를 보내는 것은 일상처럼 되어버렸다. 벌써 엽서를 보낸 나라만 따져도 10개국이 훌쩍 넘어버리니 말이다. 곧 보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지금 떠올려봐도 프랑스, 모로코, 영국, 대만, 일본, 마카오, 홍콩, 미국, 캐나다, 쿠바, 멕시코, 호주 등 나라의 위치들도 천차만별이다. 이제는 엽서를 받는것이 당연하다 느껴진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해외에서 엽서를 보내는 사람의 입장으로써도 참 즐거우니.. 여전히 할만한 일인 것 같다. 얼마 후에 결혼하면.. 내가 내 집으로 보내는 상황이 되어버리긴 하겠지만. 이건, 좀 부끄러운데.. 빈에서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지라, 지나가던 사람에게 근처에 혹시 우체국이 있냐고 물어봤다. 처음부터 럭키! 영어도 꽤 잘하는 분..
텐구고원을 떠나 덴구소 사장님의 차를 타고 대인할-소인할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아니었는데, 이곳에 왔으면 한번쯤 보러 가는 좋겠다는 추천에 이곳을 일정에 넣었다. 어차피 다음 목적지인 유수하라로 가는 길목에 있기도 했고, 꽤 멋지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왠지 호기심이 동해서 보러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인할을 보러가기 위해 올라가는 길. 이쪽은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힘든데다가, 사람의 왕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꽤 멋진 볼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이기도 했다. 차로는 꽤 멀리 돌아왔지만, 산림테라피 로드에서 반나절정도의 코스를 이용하면 여기까지 내려올수도 있다는 사장님의 코멘트가 있었다. 이미 테라피로드를 만들면서 많이 다녀..
(Updated 2011.02.17) 한때 노스웨스트항공의 마일리지프로그램인 월드퍽스가 최고의 마일리지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불리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델타항공과 합병되어서 그때만큼의 혜택은 누릴 수 없게 되었다. 델타항공 스카이마일즈의 마일리지의 가치가 날로 떨어지는 바람에, 미국에서는 현재 최악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지만, 일본을 가고 싶다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쓸모있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델타항공의 장점이었던 2만마일로 동남아를 갈 수 있다는 것은 2월 16일자의 변경으로 더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다만, 일본을 가는 요구마일이 2만 마일에서 1.5만마일로 줄어들어 일본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항공권에 속한다. 중국은 2.5만마일로 ..
델타항공 마일리지 사용을 위한 요구 마일리지가 어제자(2월 16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전공지도 없이 기습적으로 변경해서 여러곳에서 당황하고 있고, 델타항공 한국 사무소도 어제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하니 델타항공 본사의 직접적인 결정인 것 같습니다. 이번 변경으로 인해서 예전에 대한항공의 최고 장점이라고 여겨졌던 2만마일로 동남아를 갈 수 있는 장점이 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변경 내역은 한국에서 일본, 중국, 동남아로 가는 항공권에 대해서입니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은 요구 마일리지가 기존 2만에서 1.5만으로 변경되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반면에 중국/홍콩/마카오는 2만에서 2.5만으로 변경되었고, 동남아(방콕, 싱가폴, 쿠알라룸푸르, 발리 등)는 2만에서 4.5만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하고 있는 벨베데레 궁전은 과거에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는 오스트리아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벨베데레 궁전 정원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이곳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다름아닌 클림트의 키스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으로는 전시조차 갈 수 없도록 벽에 박혀있는 클림트의 키스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자존심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벨베데레 궁전, 즉 오스트리아 미술관의 입장료는 14 유로. 클림트의 키스나 에곤실레 등 퍼머넌트 컬렉션을 보기 위한 어퍼 벨베데레 입장료는 9 유로이다. 벨베데레 궁전을 둘러볼 때 얼마나 보고싶은지를 정하고 티켓을 구경하면 된다. 우리는 9 유로의 어퍼 벨베데레를 들어가는 티켓을 구입했는데, 티켓은 오피스 또는 벨베데레 궁전 홈..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의 매력은 역시 200m에 가까운 모래언덕이 아닐까 싶다. 미국을 렌트카로 여행하지 않는 이상 패키지상품조차 없어서 오기 힘든 곳이다보니 더 특별한 곳이 이 국립공원인데,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멋진 풍경이 아닐까 싶다. 아프리카의 사하라나, 나미비아의 사막, 호주의 아웃백 등과 같이 많은 사막을 다녔었지만 이 곳의 풍경은 확실히 달랐다. 아마 지형적인 차이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높이가 200m정도라지만 모래가 푹푹 파이는 걷기 힘든 길이다보니, 왠만한 작은 산을 올라가는 정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정상까지 가는데에는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는 않다보니 밑에서 보면 정상까지 가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는 하지만.. 보통 설산과 사막은 함께 연상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